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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1일(월) - 제23일 다시 보다

      날짜 : 2025. 03. 31  글쓴이 : 이병수

      조회수 :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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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1일(월) 제23일
        <다시 보다>
        *사도행전 9:17절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누군가는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만든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바울이 위대한 사도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유대인의 법인 율법을 공부하는데 열정적이었던 바리새인으로, 모든 유대인이 야웨 하나님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구원을 펼쳐 이방인의 압제로부터 유대 민족을 해방하시고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하신다고 믿었지요. 바울이 이를 위해 하지 못할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다마스쿠스로 가서 그곳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오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처럼 단호하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바울에게 예수께서 나타나십니다. 바울이 다마스쿠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습니다. 그가 땅에 엎어지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렸지요. “주님, 누구십니까?”라는 그의 물음에 예수님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라고 답하셨습니다.(행9:4-5절)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감동적인 지점을 발견합니다. 첫째,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예수님을 핍박한 적이 없었고, 이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분을 핍박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분의 형제자매, 곧 그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로 자신으로 간주하십니다. 바울이 핍박하는 지극히 작은 사람 한 명 한 명을 자기 자신이라고 선언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를 고이시고 아끼시는 그분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박해자 바울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그를 꾸짖거나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대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언제나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사흘 동안 바울은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분의 제자 아나니아를 보내셨습니다. 아나니아가 안수하자 바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 그의 시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바울은 인생을, 세계를, 그리스도를, 하나님을 다시 보는 눈을 얻게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바울은 곧바로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곧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였다.”(20절) 라고 알려줍니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는 우리를 변화시키고 다시 보게 하는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같이 하는 기도> 주님, 우리 눈에서도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다시 보게 해 주소서. 성령님, 우리를 변화시키셔서 하나님의 일에 눈 뜨게 하소서. 세상의 부정적인 것들, 우리를 미혹하게 하는 것들, 우리가 옳다고 믿던 것들의 실상을 보게 하시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감격 속에서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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