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주간의 삶 나누기
2. 조용한 기도로 속회예배를 시작합니다.
3. 찬송 - 263장 “이 세상 험하고”
4. 기도 - 맡은이
5. 말씀읽기 - 요한복음 4:5-23절(신약 147페이지),
6. 말씀 나누기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것은 이 땅에 있는
뭇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겪으신 일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살림을 위한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살림은 단지 목숨을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살맛나는, 신명나는 축제의 삶을 이루고 싶어 하신 예수님을 그린 것이 바로 요한복음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 사건을 요한복음 2:1 이하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그것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사건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결혼 축제의 분위기가 망가져가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 축제를 이어가게 하셨고, 그
결혼식을 살려 내셨습니다. 이 기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바로의 노예로 있었을 때, 모세가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재앙을 일으킨 열가지 재앙 중 첫 째 재앙과는 대조됩니다. 모세가 일으킨 그 첫째 재앙은 나일 강의
물을 피로 물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생명의 근원인 물을 피로 물들이는 것인데, 이것은 결국 모든 생명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명은 물이 없으면 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요한복음 2:1 이하의 가나의 결혼잔치의 기적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그야말로 삶을 축제로 만드는, 살맛나게 하는 살려내는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함께 본문에서 사마리아 땅 수가라는 마을의 ‘야곱’이라는
이름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에게 생명의 물을 전해줍니다. 사실 사마리아는 유대인들의 가기를 싫어하는 지역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과거 분단된 남북 왕조
시절에 북이스라엘을 점령했던 앗수르가 강제로 자신들의 민족과 결혼을 시켜서 혼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단일민족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에게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인 예수님이
놀랍게도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본문 7절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물을 달라는 예수님의 말 건넴에 여인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물을 주었으면 되는데 이 여인은 당돌하게 본문 9절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이
여인의 질문에는 유대인의 혈통주의, 단일민족을 비웃는 듯한 저항의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본문 10절에서 오히려 이 여인에게 이렇게 답을
해 주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이
대화속에서 이 여인은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는 물에 대해 오해를 했습니다. 이 여인은 매번 우물을 찾아와서
그 물을 떠 갔는데, 이제 그런 노력과 노동이 필요하지 않는 신비한 물이라고 물리적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마르지 않는 물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물리적인 물을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달라고 한 이 여인에게 예수님은 갑자기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그러자
이 여인은 자신은 남편이 없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본문17-18절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왜
예수님은 갑자기 생수를 말씀하시다가 대화를 바꿔 남편을 불러 오라고 했을까요? 바로 여기에 여인의 간절한 목마름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 여인은 남편을 다섯 번 이상 바꿀 정도로 사랑에 목 마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랑에 목 말라 하고 있는 이 여인에게 목 마르지 않는
생수, 영원한 생명,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 주고 싶으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늘 밖에서 우리를 살릴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냥 쉬운 예를 든다면, 돈이 없어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기분 나빠 죽겠다, 미워 죽겠다고 말을 합니다. 내
밖의 있는 물질, 내 밖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죽겠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이런 것들이 우리를 죽이는 것들인지 우리가 깊이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결국은 내 밖에 있는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세상의 욕심과 욕망이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죽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더 나아가 내 안의 있는 게으름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 안의 미움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 안의 사랑의 마음이 없는
것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결국 내 안의 것을 잘 다스릴 때 우리가 살아낼 수 있음을 힘을 갖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만물은 모두 하나님의 안에 있다고 고백을 합니다. 신앙인에게서 밖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밖은 있지도 않고 만약 밖에 뭔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우상이 됩니다.
이 우물가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고 그 자신의 안에 있는 생명력을 발견하고
찾았습니다. 그래서 물을 뜨기
위해 들고 왔던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 이렇게 외칩니다. 28-30절입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이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자신 안에 있는 생명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준 물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살려내는 가르침이고
말씀입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가리침.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신 생명력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마중물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속에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우리에게는 끊임 없이 생명의 물이 넘쳐 나, 나를 살고 가족을 살리고 이웃을 살려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사마리안 여인과 혼인관계의 말씀을 나누고 바로 이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정한 예배와 거짓 예배에 대한 교훈을 언급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교회 안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화려한 건물과 화려한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의 중심과 예배에 임하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지고 살아나는 삶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지금 나는 말 그대로 살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죽이는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는 살려내고 살맛 나는 세상을 살아가게 하셨던 것처럼 여러분들의 신앙과
삶이 나를 살리고 가족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이웃을 살려내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을 드립니다.
7. 헌금 - 383장(눈을 들어 산을 보니)
8. 중보기도
(1) 사순절에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생명력의 신앙을 위해
(2) 환절기에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3) 얼마 남지 않은 학기를 마무리 하는 자녀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9. 주기도문 - 예배를 마칩니다.
[첨부파일 펼치기] [파일 일괄 다운로드]
신고하기